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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주변 러프 상황 탈출법 (스탠스, 클럽 선택, 거리감)

by 핏노터 2025. 8. 1.

벙커 옆 러프는 러프보다 까다롭고, 벙커보다 더 불안정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전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 난관을 스탠스, 클럽 선택, 거리 감각이라는 3가지 축으로 나누어 완벽하게 공략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스탠스가 승부를 가른다

벙커 옆 러프는 단순한 러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면이 경사지고 발밑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스탠스 확보가 가장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이때 양발을 러프의 깊이에 맞게 단단히 고정하고, 상체는 평소보다 약간 더 숙여 무게중심을 낮춥니다. 체중은 앞발(왼발 기준)에 약 60~70% 실어 임팩트 순간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흔들림 없는 스윙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백스윙은 지나치게 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러프에서는 클럽이 감기거나 땅에 박히기 쉬우므로, 작고 단단한 백스윙으로 간결한 임팩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볼의 위치가 발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상체의 각도와 무릎의 굽힘을 조정해야 합니다. 볼이 높은 위치에 있다면 상체를 더 세우고, 낮다면 무릎을 더 구부려 자세를 낮추면 좋습니다.

이러한 트러블 스탠스는 반복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야 실전에서 실수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연습장에서는 다양한 지형을 설정해 가며 시뮬레이션 샷을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탠스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트러블 상황에서의 샷 퀄리티는 크게 달라집니다.

클럽 선택이 결과를 바꾼다

벙커 옆 러프는 클럽 선택에 따라 샷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구간입니다. 이 지점에서는 로프트가 높은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선택입니다. 56도~60도의 샌드웨지(SW)나 로브웨지(LW)가 가장 흔히 사용되며, 상황에 따라 피칭웨지(PW)나 갭웨지(GW)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클럽을 고를 때 첫 번째로 체크해야 할 건 공의 상태입니다. 공이 깊숙이 잔디에 박혀 있다면 높은 로프트의 웨지로 탄도를 확보해 벙커를 넘겨야 하고, 반대로 공이 잔디 위에 살짝 떠 있다면 조금 낮은 로프트로도 충분히 띄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변 지형과의 거리, 벙커의 깊이, 그린까지의 공간입니다. 벙커가 깊고 넓다면 클럽 페이스를 조금 더 열어 탄도를 확보하는 플레이가 유리하고, 그린이 짧거나 앞에 해저드가 있을 경우에는 캐리 위주의 공략이 필요합니다. 중급자 이하의 골퍼라면 다양한 웨지를 섞어 쓰기보단, 가장 익숙한 웨지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거리 감각이 스코어를 좌우한다

벙커 옆 러프는 거리 측정이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클럽 페이스가 잔디의 저항을 받아 정상 거리보다 10~20% 가까이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70m를 보내는 샷도 러프에서는 50~60m밖에 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전략적 거리 감각이 요구됩니다.

이럴 땐 로프트를 높이고, 스윙은 평소보다 약간 강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다만 강한 스윙일수록 미스샷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피니시 동작은 가볍고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특히 스윙 궤도가 닫히지 않도록 스퀘어나 약간 열린 느낌으로 유지해 방향성을 확보하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또한, 러프에서는 공이 지면에 바로 꽂히는 성향이 있어 바운드 없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탄도를 충분히 확보하여 장애물을 넘기되, 런(Run)을 줄이고 정확히 목표지점에 떨어뜨리는 정밀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습장에서는 러프 매트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거리별 탄도 테스트를 해보며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조언

벙커 옆 러프는 많은 골퍼에게 있어 위기의 순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스탠스, 적절한 클럽 선택, 전략적인 거리 감각을 익힌다면 오히려 스코어를 지키는 결정적인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필드에 나가기 전, 연습장에서 다양한 지형 조건을 시뮬레이션해 실전처럼 연습해 보세요. 준비된 골퍼에게 트러블샷은 두려움이 아닌 기회입니다.